#이진영(가명·28) 씨. 최근 요실금이 발생해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날씨가 많이 풀려 외출도 하고 싶고 때론 여행도 즐기고 싶지만 소변이 언제 샐지 몰라 불안한 마음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긴장감이 더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나온다고 토로한다. 특히 남자친구와 데이트 할때면 더욱 불안하단다. 한번은 데이트 중에 갑자기 나오는 바람에 망신을 당할 뻔 했다고 울먹였다.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문을 나섰다가 부끄러움에 다시 발길을 돌린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요실금이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 장소에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노화, 출산으로 인해 방광 아래 조직들과 골반저근이 손상돼 발생하며 여성호르몬이 저하되면서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중장년층 여성에게 발병한다. 그러나 비만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20대 젊은 여성에게도 종종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요실금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요실금 환자들은 수치심과 자괴감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또 요실금은 위생상의 문제를 넘어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고 나아가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질병이며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증세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이 발생하면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하복부에 불쾌한 증상이 있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게 된다. 또 물을 적게 마시고 소변을 미리 자주 보며 화장실의 위치를 항상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악취가 나지는 않는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현재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으면 좀 더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파악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조절할 필요가 있고 과량의 수분섭취는 조금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성은 분만 후 체중증가로 인한 복압성 요실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며 적당한 골반근육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한편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인 골반근육운동은 양쪽 다리를 벌린 채 운동을 해야 다리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방귀를 참는다는 생각으로 항문을 위로 당겨 올려 조여주면서 1에서 5까지 천천히 센 다음 힘을 풀어주는 운동법을 기본으로 한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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