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는 "점차 생활이 복잡해지고 도시화, 노령화되면서 미래 가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런 기대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CES 2014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가정환경을 열어 갈 혁신제품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자체 라이프스타일리서치센터(LRL)의 '미래 가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가정이 갖춰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외부 환경과 유해물질로부터 가족 보호▲개방형 공간이면서 업무·학업·건강관리가 가능한 복합공간▲ 사람을 이해하는 맞춤형 정보·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윤 대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부품을 직접 제조하고 전자업계에게 가장 폭넓은 완제품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가전제품과 스마트 TV,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들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한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하며 미래 가정의 모습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우리의 혁신이 세계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며 "미래 가정과 관련된 기술을 아프리카 마을에 우선 적용해, 마을주민과 의사들을 연결해주는 '태양열 기반 원격의료센터'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팀 백스터(Tim Baxter) 부사장은 "2014년은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스마트홈을 비롯해 미래의 가정에 다가서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삼성전자는 이 날 무대를 가득 채우는 가로 30m 크기의 초대형 커브드 스크린을 설치해 본격적인 '커브드 UHD T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특히 105형, 78형 커브드 UHD TV가 무대 중앙과 양 옆에 깜짝 등장하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기간 중 세계 최대 크기의 105형 제품을 비롯해 55·65·78형 커브드 UHD TV, 50·55·60·65·75형의 평면 UHD TV, 한편의 명작을 연상시키는 '타임리스 갤러리(Timeless Gallery)' 디자인의 85·110형 'S9' 모델 등 최대 규모의 UHD TV 제품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UHD TV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협력방안도 제시했다.
영화 '트랜스포머'를 만든 마이클 베이 감독과 함께 '트랜스포머4'를 삼성 UHD TV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세계 각지의 삼성전자 매장에 5~7대의 삼성 커브드 UHD TV를 둥글게 배치하고 '트랜스포머4' UHD 영상을 상영하는 공동마케팅도 진행한다.
특히, 업계 리더로서 아마존, 넷플릭스, 엠고, 컴캐스트, 디렉티비 등 방송·콘텐츠 기업들과 손잡고 스트리밍 방식의 UHD 전용 콘텐츠를 대폭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무엇보다 미디어의 시선을 집중시킨 제품은 85형 벤더블(Bendable) UHD TV다. 리모컨 버튼으로 화면의 굽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이 제품은 TV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 줄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조 스틴지아노(Joe Stinziano) 상무는 "최고 혁신 제품들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TV시장에서 8년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며 "올해 '커브드 UHD TV'를 중심으로 깜짝 놀랄 만한 제품들을 내놓고 UHD TV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케빈 덱스터(Kevin Dexter) 전무는 냉장실을 '쇼케이스'와 '인케이스'로 구분해 생활의 편리함과 멋진 디자인을 구현한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클럽 드 쉐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의 미셸 트로와그로, 크리스토퍼 코스토프를 초빙해 전문 요리사가 신선하게 재료를 보관하고 세심하게 요리를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프리미엄 주방가전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의 난다 라마찬드란 상무는 "2014년은 태블릿PC의 해"라며 '갤럭시 노트 프로', '갤럭시 탭 프로' 제품 4종을 공개했다.
'S펜'을 탑재한 세계 최초 12.2형 태블릿 '갤럭시 노트 프로'는 태블릿 제품 중 업계 최고 수준의 선명한 디스플레이(WQXGA, 2560×1600화소)를 탑재해 시원하고 풍부한 색감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용자에게 익숙한 일반잡지 크기로 '갤럭시 노트 3'에 적용한 가죽 느낌의 뒷면 디자인을 채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최대 4개까지 한 화면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 '쿼드 뷰(Quad View)' 기능으로 12.2형의 큰 화면을 적
삼성전자는 12.2형, 10.1형, 8.4형의 WQXGA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탭 프로' 3종을 함께 출시한다. '갤럭시 탭 프로' 3종은 '갤럭시 노트 프로'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S펜을 빼고 무게와 두께를 개선시켜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