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하기관 공기업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마구잡이 계획', '실망'이라는 강도높은 표현을 써가면 비난했다.
10일 윤상직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을 차례대로 만나 경영정상화 계획을 들어봤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계획안을 다시 만들어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산하 공기업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퇴짜 놓은 셈이다. 윤 장관은 지난해 12월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부채감축 의지가 없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직접 경영정상화계획을 챙기겠다"며 "여전히 의지가 미흡한 기관장은 사표를 받겠다"고도 공언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2017년까지 어떤 모습으로 간다는 등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런 것이 눈에 띄지 않았다"며 "계획을 마구잡이로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자원개발 공기업들이 자꾸 지난 정부 얘기를 하는데 인수합병(M&A)이나 지분 인수 판단은 모두 각자가 알아서 한 게 아니냐"며 "자원개발 쪽은 이미 작년 7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윤 장관은 15일부터 22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수방을 수행한 후 돌아와 다시 공기업들의 정상화 계획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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