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의료계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지금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 500여 명의 의사들이 모여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입니다.
이곳에는 조금 전 4시부터 출정식에 참여하려는 의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막 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의사들은 내일 새벽 1시까지 주요 안건을 놓고 토론한 뒤, 투쟁 로드맵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로드맵이 확정되면, 회원 9만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할 계획인데, 아직 투표를 언제부터 시작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투표를 거쳐 파업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업 이후 14년 만에 의사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겁니다.
의사들은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오진 같은 의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의료법인이 자회사를 세워 부대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에도 의료 민영화의 출발점이라며 반발합니다.
정부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통해 풀자면서도 강행 방침은 분명히하고 있습니다.
파업하면 진료거부를 불법으로 명시한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파업 움직임이 동네 의원 의사들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파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의료 공백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