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감량하고 싶은 신체부위로 뱃살을 꼽는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체중이 늘면 복부나 하체부터 살이 붙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빠지지도 않는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복부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나아가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대장암, 신장암, 전립선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를 요한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맞는 복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남성과 여성의 뱃살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의 복부 지방은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한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다. 복근이 없는 경우 무거워진 내장이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면서 뱃살만 볼록하게 생기기도 한다. 반면 남성은 내장지방이 쌓여 복부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부지방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저염식 다이어트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이 없는 육류와 함께 야채, 과일을 많이 섭취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운동을 통해 복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는 아랫배, 허벅지, 엉덩이 부위의 근육 탄력을 높이고, 틈날 때마다 마사지를 통해 부종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 뱃살 다이어트는 칼로리 소모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육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술과 야식은 가급적 줄이고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복부비만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간과하기에는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 많기 때문에 복부 비만이 의심된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병 검사를 꾸준히 받는 등 건강 체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