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있었던 원전 위조 성적서 파문으로 멈췄던 원전이 7개월 만에 재가동 됐습니다.
현장을 직접 찾은 조석 한수원 사장은, 불량 부품을 바꿨듯이 한수원도 확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전 재가동 현장을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길이 50m에 달하는 육중한 증기 터빈이 굉음을 내며 작동합니다.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가동을 멈춘 지 7개월만입니다.
▶ 인터뷰 : 신동규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원자로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입니다. 한 번 가동을 시작하면 적어도 사흘은 지나야 정상출력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원전 가동을 관리하는 주제어실 직원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합니다.
6km에 달하는 케이블을 교체하고 재가동 승인을 받기까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 인터뷰 : 도정열 / 신고리 1호기 발전소장
- "전기를 송출해야 할 발전소가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는 고통이었고요."
신고리 1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이미 정상가동하고 있고, 신고리 2호기도 내일(14일) 아침이면 100% 출력에 도달합니다.
100만kW급 원전 3기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한파 특보가 발효된 오늘(13일) 전력 예비력은 500만kW를 웃돌았습니다.
조석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조 석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3대 혁신을 통해 한수원이 환골탈태해서 거듭남으로써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잇단 비리와 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원전 가동이 '섣부른 재가동'이 아니길 기대합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