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카드사와 연계된 시중 은행의 정보도 함께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국내 은행 대부분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셈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드사 세 곳에서 빠져나간 고객 정보는 모두 1억 400만 건,
KB 국민카드가 가장 많았고 롯데카드, NH 농협카드 순이었습니다.
특히 국민카드의 같은 계열인 국민은행,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의 고객 개인 정보도 함께 유출됐습니다.
여기에 카드사 결제 은행의 고객 정보도 함께 빠져나가 사실상 국내 은행 대부분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천여만명의 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주민번호와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최대 19개 항목에 달합니다.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 피해자에는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등을 비롯해 장차관과 기업 CEO, 연예인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드사들은 그러나 비밀번호와 카드 뒷면에 있는 세자릿수 유효성 검사코드 CVC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드 복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카드사들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KB국민카드 관계자
- "(카드)복제에 악용될 수 있는 정보는 당사 외부로 유출이 안 된 걸로 나왔기 때문에 2차 피해는 없는 걸로…."
하지만, 이미 유출된 정보만으로도 향후 금융 사기나 대출 강요 등에 악용될 수 있어 피해 고객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