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즌 마지막 수영대회인 호주 퀸즐랜드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박태환 선수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한국화이자제약의 진통제 애드빌의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됐다.
박 선수와 애드빌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평소 ‘실전 훈련 반복’이라는 혹독한 훈련 방식을 고수하는 박 선수는 잦은 부상에 따른 근육통, 신경성 두통 등에 시달려왔고, 평소 진통제 애드빌을 적절히 복용하며 통증을 견디고, 컨디션·스트레스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애용하던 제품의 모델 제의를 받은 박 선수는 흔쾌히 승낙을 했다는 후문이다. 박 선수는 “평소 숙소와 훈련장에 항상 구비해두던 상비약의 모델로 발탁되어, 빠르고 강한 진통효과를 국내최초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오는 2월부터 TV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애드빌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애드빌의 경우처럼 제품을 먼저 선호한 스타가 모델이 된 케이스는 또 있다. 바로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의 전세계 팬들은 물 대신 비타민워터를 마신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지난 2009년 글라소 비타민워터 출시 초반부터 자신의 SNS에 비타민 워터의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고 공연 중에 마시는 등 마니아의 면모를 과시했고, 결국 지난 해 초에 모델로 기용됐다.
한편 지난해 2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조리법이 소개되면서 방영 다음 주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30%가 느는 기현상이 일어난바 있다. 이에 윤후 군과 함께 출연한 방송인 김성주 씨의 아들 민국 군이 지난 3월부터 농심 광고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농심 관계자는 “윤후를 광고모델로 써달라는 네티즌과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윤민수씨 부자와 김성주씨 부자를 짜파게티 광고모델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장은 항상 라면으로 한다”는 자·타칭 라면 마니아 싸이와 농심과의 인연도 깊다. 농심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알려진 ‘농심 사랑 나눔 콘서트'에도 2010년 출연했던 싸이는 지난 2012년 가을, 라면 사랑을 담아 직접 찍은 유튜브 영상으로 신라면 블랙의 광고 모델 자리를 꿰찼다.
당초 농심은 싸이를 스낵제품 광고모델로 기용할 계획으로 9월 초 제안을 했다. 하지만 싸이는 농심의 넘버1 브랜드인 ‘신라면’ 광고를 찍고 싶다며 역제안을 해왔고, 신라면컵을 맛있게 먹는 3분 분량의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농심 측에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
농심 관계자는 이에 “연예인이 직접 영상으로 광고모델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싸이만이 할 수 있는 싸이스타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