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카드사들의 고객 센터는 개인정보 유출 확인과 카드 재발급을 받으려는 피해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콜센터는 여전히 통화대기음만 들리며 먹통이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21일) 아침 서울 을지로의 롯데백화점.
10시30분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백화점 손님이 아니라, 대부분 백화점 안에 있는 롯데카드 고객센터로 가는 피해자들입니다.
재발급이나 해지를 하겠다며 번호표를 끊은 고객은 불과 30분 만에 300여 명을 넘었습니다.
대기 시간 2시간 이상,
고객들은 격앙된 감정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몇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거예요? 표 받는 것도 몇 시간이잖아요. 꼼짝을 못 하잖아요.
고령층이 대부분인 현장 방문 고객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72세)
- "우린 아무래도 인터넷 활용도 못 하니까 몰랐다가…. 아침에 국민카드도 갔더니 거기도 난리예요."
콜센터는 여전히 불통이었습니다.
카드사들이 직원들을 대거 늘렸다고 했지만, 여전히 통화대기음만 울립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전화로 재발급을 받고 싶어도 이렇게 카드 3사 콜센터와 통화가 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오늘까지 카드 해지나 재발급을 요청한 건수는 110만 건.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전 국민이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