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당뇨발병률 소음인보다 80% 높아

태음인의 당뇨병 발병률이 소음인에 비해 약 79%, 소양인에 비해 약 56%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팀은 조남한 아주대 의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정상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태음인이 소음인, 소양인에 비해 약 79%, 56%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당뇨발생 추적조사 데이터가 확보된 코호트 참여자 2460명의 체질을 김종열 박사팀이 '체질진단툴'로 소음인 314명, 소양인 876명, 태음인 1270명으로 분류한 후 이를 바탕으로 발병률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0.2%에 불과한 태양인은 이번 연구에서 제외했다. 체질진단툴(SCAT)이란 그동안 한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했던 4가지 사상체질 진단을 안면사진과 체형측정자료, 음성, 설문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분석툴을 말한다.
연구팀은 태음인은 체질량지수가 '정상군'과 '높은 군'으로 세분화했다. 분석 결과 소음인과 소양인의 당뇨발병률이 각각 7%와 8%인 것에 비해 태음인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군은 12%, 높은 군은 13%로 나타났다. 즉 태음인은 비만도에 관계없이 소음인에 비해 약 79%, 소양인에 비해 약 56%로 높았다.
김종열 박사는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률이 높은 것은 태음인이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혈당 분해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향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당뇨병 관련 국제 저널인 '저널 오브 다이어비츠 인베스티게인션' 1월호에 게재됐다.
[박기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