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가 성공한 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 기술로 로켓을 쏘는 일이 남았는데 목표는 2020년, 성공하면 달 탐사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나로호 센터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나로호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힘차게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에 대한민국이 11번째로 가입된 순간입니다.
하지만, 나로호를 실제 우주궤도 가까이 올려놓은 주력 로켓인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사온 제품이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2020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00톤급 3단형으로 170톤급 2단 로켓이었던 나로호에 비해 훨씬 큰 덩치에다 성능도 100kg급 위성을 지구주변에 띄웠던 나로호와 비교가 안 됩니다.
1단과 2단, 3단 로켓을 차례로 분리하며 달에까지 무인 탐사선을 보낼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승조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우리가 달 탐사를 통해 우리 발사체의 성능을 세계만방에 확인을 시켜주면 그다음부터는 다른 나라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상업화가 되는 겁니다."
한국을 달 착륙 국가로 만들 첫 걸음은 추진기관의 시험 설비를 갖추는 일입니다.
내년까지 시험설비가 완공되면 발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시험하고 바로 고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형 / 나로호 우주센터장
- "가장 기본적인 시험설비를 나로호가 끝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구축해서 시험에 들어가서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를 하기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우주강국이라는 말은 아직 멀리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20년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성공한다면 동북아시아 우주산업 지형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