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8일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임원 총 214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의 거취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습하도록 사의가 보류, 유임됐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커뮤니케이션실 신설이다. 롯데쇼핑 세무조사, 롯데홈쇼핑 전직 임원 비리,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등 산적한 악재를 헤쳐나가려면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는 최종원 대홍기획 대표가 임명됐다.
그룹의 정책을 책임지는 정책본부의 김치현 사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한 점도 눈에 띈다. 롯데그룹의 숙원 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설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주문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담긴 인사라는 평이다.
이밖에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이 운영실장으로 이동했으며 임병연 그룹 미래전략센터장이 정책본부 국제실장에 임명됐다.
계열사별로는 롯데슈퍼 신임 대표에 최춘석 전무가,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에 정승인 전무가 각각 임명됐다. 두 대표 모두 마케팅, 상품 등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롯데그룹이 올해에는 현장에서 비롯된 공격적 경영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홍기획 대표이사에는 장선욱 롯데 정책본부 전무가 임명됐으며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는 마용득 전무가 각각 발탁됐다.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사장은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총괄사장으로 보임 변경됐다.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인사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현지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몰튼 앤더센 롯데호텔 모스크바 총지배인과 조셉 분따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도매법인장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여성 인력 비중도 높여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를 승진시켰으며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을 임원으로 신규 발탁했다. 롯데그룹측은 향후 여성 임원 비중을 20~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성과와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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