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도입하려고 했던 대학 총장 추천제를 전면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이 대학들을 서열화한다'는 비판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이 대학 총장 추천제를 비롯한 새로운 채용 제도를 전면 백지화했습니다.
총장 추천제는 해마다 20여만 명이 응시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 SSAT가 고시화되면서 취업 사교육을 양산한다는 비판에 대한 고육책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정인원을 적게 받은 대학과 정치권에서 삼성이 대학 서열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에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민주당 대변인(어제)
- "소위 스카이 대학과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할당 인원은 여기에서 소외된 많은 대학의 학생들에게 좌절감마저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다른 대기업이 잇따라 도입할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습니다.
삼성그룹은 총장 추천제로 인해 각 대학과 취업 준비생에게 혼란을 줘 죄송하다며 올 상반기 채용은 작년 방식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벌과 지역, 성별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 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연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