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신흥국 위기설이 나돌며 크게 떨어졌던 국내 주식시장이 오늘은 다시 소폭이나마 올랐는데요.
한국은 신흥국과 다른 만큼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그래도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27일) 30포인트나 빠졌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6포인트 0.3% 오른 1,916에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팀장
- "터키와 남아공 통화가 일단 진정세를 찾아서 이 부분들이 투자자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을 줬다고…."
아르헨티나 등 불안한 신흥국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한몫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고, 경상수지는 2년 가까이 흑자를 이어온 것이 주효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하지만, 불안 요인도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당장 외국인은 어제와 오늘과 이틀 사이에 9천억 가까이 주식을 팔았습니다."
해마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늘어난 만큼 신흥국이 힘들면 우리나라도 덩달아 어려워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미국 경기가 좋아져도 대미 수출 증가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에 나가 있던 미국 제조업체가 본국으로 돌아온다든가,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측면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번 신흥국 위기가 한국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규모에 따라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윤새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