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과 부산에서 또다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수원 서호에서 죽은 채 발견된 기러기 역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렸던 것으로 최종 판정됐는데요.
농식품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보람 기자, 부산부터 경기도까지 AI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난달 29일 이후 AI 의심신고가 없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그냥 기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오늘 충북 진천의 육용 오리 농가와 부산의 닭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특히, 충북 진천의 오리 농가는 사흘 전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씨 오리 농가와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역 망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AI 발생지로부터 500m 반경은 '오염지역', 3㎞는 '위험지역', 10㎞는 '경계지역'으로 각각 구분해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가는 전라도와 충청도, 경상남도, 경기도, 부산까지 모두 18곳으로 늘었습니다.
닭과 오리 농가가 많지 않은 강원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으로 AI가 퍼진 셈입니다.
더욱이 나흘 전 수원 농촌진흥청 내 서호 저수지에서 죽은 기러기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도권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긴급방역에 나섰는데요.
특히, 이동 통제 구역 안에는 연구용 토종 닭 700여 마리가 있는 국립축산과학원도 있어 직원 출입을 통제하고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