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우리 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오늘(3일) 환율은 크게 오르고 주가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084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미국이 돈줄을 죄는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여파가 컸습니다.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화폐의 가치가 줄줄이 떨어졌고,그 영향으로 원화 가치도 떨어지며 환율이 크게 오른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신흥국 전체가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이…."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4천억 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 속에 1% 빠진 1,9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양적완화 축소로 국제투자가들이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빼면서 우리 시장도 불안 요인이 커졌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여기에 중국 경기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원 /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설 연휴 기간에 (악재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설 연휴 첫 시장에서 그 부분을 한꺼번에 반영한…."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더 늘리고,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외부 변수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