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성들, 애들 키우다 보면 자기 직업 계속 갖는 것, 무척 어려운 일이었죠.
정부가 오늘(4일) 종합 지원책을 내놨는데,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부터 육아휴직을 한 10년차 공무원 서영학 씨.
그의 오전은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육아휴직은 아이들에겐 아빠를 되찾아줬고,
특히 공예가인 서 씨의 아내에겐 새 삶을 안겨줬습니다.
▶ 인터뷰 : 서영학 / 남성 육아휴직자
- "(제 육아휴직 뒤 아내가) 6개월 동안 준비해서 12월에 개인전을 열었어요. 그게 육아휴직의 효과이고, 제가 육아휴직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고요…."
정부는 여성 취업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전체의 3%에 불과한 남성 육아휴직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한 달에 통상 임금 200만 원을 버는 남편이 부인에 이어 육아휴직을 쓰면, 매달 80만 원씩 1년간 받을 수 있는데 첫 달은 150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업이 마음 놓고 직원을 육아휴직 보낼 수 있도록 지원책도 마련됩니다.
▶ 인터뷰 : 방하남 / 고용노동부 장관
- "사업주 단체, 취업알선기관 등 민간의 대체인력 은행 구축·운영을 지원하고…."
가정에서 육아를 지원하는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도 취업한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한석현 / 시민단체 YMCA 간사
- "첫 달에 한해 150만 원까지 준다고 하는데 (그 정도 액수로)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가, (중요한 건) 복직을 할 때의 편리성이라든가…."
또 고용불안이 큰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에 대한 배려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