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 이렇게 우리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한 것은 다름 아닌 외국인 자본입니다.
한국 시장에 불안을 느껴 사흘 동안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본은 무려 1조 3천5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가을, 그리스가 재정 파탄 위기로 내몰리며 유럽 전체가 위기를 맞습니다.
그러자 전세계 증시가 추락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한국증시도 곤두박질 쳤고 코스피는 그해 연중 최저점인 1,652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때 주가하락을 부추긴 것은 바로 외국인 자본이었습니다.
사흘간 무려 1조 2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3년 뒤인 지난달 말.
이번에는 미국이 돈줄을 죈다고 선언하자,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증시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충격을 키운 것은 역시 외국인 자금이었습니다.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무려 12조 원이나 빠져나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흘 만에 무려 1조 3천억 원이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시황팀장
- "위기가 극대화되면 가장 먼저 유동성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창구로서 한국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은 1천 1백조 원 규모입니다. 이중 불과 열흘 전에는 외국인 자본이 4백조 원을 넘었습니다."
다시말해, 대한민국 주식의 36%를 외국인이 갖고 있고 이들 외국인이 한국증시를 좌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