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전기장판이나 전기방석 등 전기용품 많이 쓰시죠?
일부 제품은 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 화상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을 통해 시꺼먼 연기가 치솟고, 집안은 온통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겁니다.
겨울철이면 전기장판이나 전기방석 등의 사용이 늘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이 시판 중인 전기방석 20개를 조사해보니 절반이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 화상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전기방석은 표면온도가 50℃를 넘어선 안 되는데 이 제품은 80℃ 가까이 올라 표면이 아예 검게 그을렸습니다."
제품 안전 인증받을 때는 기준을 지켜놓고 팔 때는 부품을 조작해 최고 88℃까지 올라가게 한 겁니다.
전기매트 역시 22개 가운데 5개가 기준을 어겼습니다.
▶ 인터뷰 : 김상걸 /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사무관
- "안전기준에 맞춰서 제품을 출시하다 보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너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만큼 화상의 위험은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피부과 전문의
- "돼지의 피부나 죽은 사람의 피부에 실험을 해봤을 때 50~54도 이상이 되면 단백질 변성에 의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기술표준원은 이들 전기용품에 대해 리콜조치를 내리고, 앞으로 3년간 중점관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