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눈치를 보고 있는 미국 협상단은 주요 쟁점들에서 보호주의 색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6차 협상 첫날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협상의 최대 목표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 미국측 수석대표 - "먼저 강조하고 싶은건 양국간 FTA는 자동차, 의약품에 있어서 만족스런 결과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을 강력히 원하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의 입김이 반영된 것입니다.
환경과 노동분과에서도 미국측은 제도 변경시 시민단체와 합의를 의무화할 것을 새롭게 요구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정부 정책 참여확대는 민주당의 주된 관심사항으로 미 무역대표부 조차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우리측 수석대표 -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정책의 방향이나 주요한 직책을 맡은 의원들의 성격 등이 반영될 수 있다."
우리측이 반덤핑 관련 법령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무역구제 분야 역시 칼자루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반대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차 협상에서는 미 상원 재무위원장으로 내정된 맥스 보커스 의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기자>
-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을수록 미 협상단의 민주당 눈치보기는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자동차와 쇠고기 등 주요 쟁점들의 협상은 더 힘겨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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