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M&A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1) 황영기 행장이 'M&A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면서요?
기자1) 네. 그렇습니다.
황 행장은 어제 저녁 신년 만찬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의 금융맹주가 되려면 한번더 통합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내은행은 2~3개로 통합돼야 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계시장, 적어도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이나 일본의 대형 은행들과 경쟁하려면 규모가 훨씬 더 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 행장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대상은 없다고 말했지만 M&A라는 얘기를 꺼낸 것을 보면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인수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는 은행은 기업, 하나, 외환은행 정도인데요.
기업은행은 우리은행처럼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이라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합병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합치면 총자산은 290조원으로, 리딩뱅크인 국민은행 215조원을 멀찌감치 따돌리게 됩니다.
하나은행과 한 식구가 되면 305조, 외환은행과 합치면 280조원 정도가 됩니다.
앵커2) 황 행장 임기가 얼마 안남은 걸로 아는데 현재 겸임하고 있는 지주사 회장직과 행장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면서요?
기자2) 네. 그렇습니다.
황 행장은 3년전 취임하면서 조직이 안정될때까지만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겠다고 했다가 지금까지 왔는데요.
황 행장은 회장과 행장은 분리하는게 좋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대신 행장 인사권을 회장한테 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정부가 회장과 행장을 따로 임명할 경우 지주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우리은행장이 회장 말을 안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지난해말 전격적으로 이뤄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었는데요.
지난해 임금인상을 양보한 정규직 노조가 올해 대폭의 임금인상을, 비정규직도 다른 은행처럼 정규직의 2배 가까운 임금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조에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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