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과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 벌려…LG전자는 중남미서 애플 추월

삼성전자가 전세계 6개 권역 중 북미를 제외한 5개 권역에서 애플과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다.
1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권역별·제조사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아시아·태평양과 서유럽, 중부·동부유럽,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5개 권역에서 1위 삼성전자와 2위 애플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커졌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아프리카·중동 권역에서 시장점유율을 2012년 43%에서 지난해 62.6%로 20%포인트 가까이 높였다. 이에 따라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33.2%포인트에서 53.4%포인트로 커졌다.
중부·동부유럽과 중남미 시장의 점유율도 1년 사이 4.7%포인트와 2.6%포인트 오른 각각 45.2%와 37.9%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서 애플의 지난해 점유율은 각각 12.8%와 9.5%에 불과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37.6%에서 36.3%로 떨어지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6%에서 31.6%로 늘어났다.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여전히 앞서지만 점유율 격차는 좁혀졌다.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14.1%로 끌어올리면서 애플을 추월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SA는 삼성전자에 대해 "세계 스마트폰 업계 제일의 제조사로 분명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