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불법 보조금이 판치는 것은, 이동통신 3사가 새해를 맞아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사활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이통사들의 진흙탕 싸움에 정부는 또다시 강력한 제재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LG유플러스의 단가표입니다.
출고가 95만 원짜리 갤럭시 S4 LTE-A 제품의 보조금은 무려 118만 원. 이 휴대폰을 사면 오히려 현금 23만 원을 얹어 받는 겁니다.
당연히 가입자들이 이동했고 경쟁사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틀 뒤, SK텔레콤 역시 단말기 가격보다 보조금이 더 많은 이른바 '마이너스 폰'을 내놓고, 7만 원을 지원하는 등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이동통신사 관계자
- "한쪽에서 만약에 한 번에 털면서 몇천 명을 가져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도 뺏길 수가 없으니까… 자기들끼리 서로 싸움이긴 한데요."
이렇게 과열된 것은 이동통신 3개 회사가 시장 점유율 수성과 확대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 목표로 50% 점유율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했고, KT는 새로 취임한 황창규 회장 자존심상 30%를 양보할 수 없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탄 LG유플러스는 이번 기회에 20%를 훌쩍 넘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사상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진흙탕 싸움에 대해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