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2·11 휴대전화 대란'을 촉발한 업체로 SK텔레콤을 공개 지목했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타사를 보조금 경쟁 유발자로 지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하루만에 보조금 액수를 대폭 줄여 대다수 소비자를 '호갱'(호구+고객)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SK텔레콤이 보조금을 급격히 축소한 이유로 오는 14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추가 제재안 심의를 의식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방통위 심의 의결을 염두에 두고 주도사업자로서 처벌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비난은 보조금 경쟁에 그치지 않았다.
SK텔레콤이 겉으로는 네트워크·서비스 등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쟁해야 한다면서 실제로는 투자를 축소하는 모순된 행동을 한다고 비난했다.
그 근거로 올해 SK텔레콤의 투자 계획이 2조1000억원으로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적다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의 비방을 곧바로 맞받아쳤다.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밤사이 LG유플러스가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보조금을 대거 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규제기관을 비웃는 처사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LG유플러스가 방통위의 경고에도 전날 밤 휴대전화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의 폐쇄몰 등을
지난 주말과 11일의 보조금 살포도 LG유플러스가 촉발했다며 열위인 서비스 경쟁력을 보조금으로 만회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매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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