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쟁점들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협상전략을 담은 대외비 보고서가 유출되는 등 내홍도 겪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FTA 6차 협상이 끝났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주요 쟁점들은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6차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그것이 7차에서 합의할 정도는 아닙니다. 7차에서도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역구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대외비 보고서가 유출되면서 협상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는 양측이 7차 협상에 앞서 다음달초 별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쌀 문제는 7차협상부터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역시 미국측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건 유출로 정부와 국회간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것도 협상단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FTA 협상 자체에 대한 저항이 도를 넘어서면서 국론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배종하 / 한미 FTA 농업분과장
- "협상단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협상의 실익을 떨어뜨리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7차 협상까지는 3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리측이 풀어야 할 숙제는 안팎으로 산적해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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