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가 모두 고사하고 있고 연임이 유력했던 강신호 회장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차기 회장을 누가 맡을 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5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개월만에 참석하기로 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4대그룹 총수 가운데 한명이 전경련 회장을 맡아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모두 고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회장단에서 가장 고령인 강신호 회장이 3번째 연임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강 회장이 아들과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상황이 유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강 회장이 사생활 문제에 이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자 재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능력과 덕망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물로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그리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차기 회장에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손길승 전 회장과 강신호 회장이 이 회장의 지지를 얻어 전경련 회장을 맡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계는 25일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이건희 회장이 어떤 의사를 밝힐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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