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의 남북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관계 개선 신호가 포착되면서 남북 관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어제(24일)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남북 대화 국면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수위를 대폭 낮췄습니다.
한·미 군사훈련 속에서도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북한 노동신문도 대남 비난 보도를 자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관계 개선의 '첫 단추'로 꼽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잘 마무리되면서 남북 관계가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우리나라는 또 북한에 구제역 방역을 지원하겠다며 먼저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차원의 첫 대북 지원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식량이나 비료 같은 실질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한 민간단체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영·유아용 조제분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해빙 무드를 맞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금지한 5·24 조치 해제 문제를 거론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핵 등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 교류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