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재산을 놓고 벌어진 형제간 소송전에서 형인 이맹희 씨가 상고를 포기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과연 가족 간에 화해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을 끌어온 삼성가 상속분쟁이 이건희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형인 이맹희 씨가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맹희 씨 측은 소송보다 가족 간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차동언 / 이맹희 측 변호인
- "상고심이라는 게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예측할 수 없고 이렇게 질질 끌다가 형제간의 불화만 더 깊어질 상황을 굉장히 걱정하셨고…."
이건희 회장은 입장 발표를 통해 "가족문제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가족 간 화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맹희 씨 측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한 만큼 대법원에 가더라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4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소송 비용도 부담이 됐을 거란 분석입니다.
형제간 소송전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에서 양측이 그동안 쌓인 앙금을 풀고 화해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