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이 노사합의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울산지역 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최근 삼성정밀화학 노조(조합원 500여명)와 구조조정에 합의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목표 희망퇴직 인원은 40명이다. 사측은 퇴직금과 별도로 50개월치 기본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안을 두고 지난 19일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66%의 찬성으로 구조조정안을 가결했다. 사측은 내달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며, 현재 2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련사 가운데 노조 합의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지난 2007년 삼성SDI가 울산공장의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철수하면서 근로자 대표단와 협의(노사협의회)를 통해 1000여명의 근로자들을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등에 배치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비료에서 출발한 삼성정밀은 기업의 모태가 된 비료 사업을 접고 태양광 등 신소재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경영난 속에 노사가 뼈를 깎는 혁신으로 인력을 효율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노사가 심사숙고해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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