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후폭풍이 카드 모집인들에게도 튀고 있습니다.
특히 카드 3사 영업정지가 시작되면서 벌써 카드 모집인 10명 중 한 명은 일을 그만뒀습니다.
고객들이 신규카드 만들기를 기피하면서 길거리 모집인들도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현장을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년째 카드 모집인으로 일해 온 김 모 씨.
올해 초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터지고 난 뒤, 주변의 싸늘한 반응에 새로 고객을 모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카드모집인
- "고객들도 새로운 정보 기재해서 신규발급 받겠다, 이렇지는 않기 때문에… 카드사라고 방문하면 '아, 됐어요' 거절해버리니까 접근하기 힘든 점 많이 있습니다."
주변 동료들도 생계유지가 힘들어 이직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실제 KB국민·롯데·농협카드의 경우 영업정지 보름 만에 카드 모집인이 벌써 10% 정도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영업정지사 카드모집인
- "(영업정지가) 우리한테는 굉장히 큰 타격이죠. 영업으로 해서 (보수) 체계가 이뤄지니까, 아무래도 영업을 못한다고 했을 때는 타격이 크죠."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카드사에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신규카드 모집이 금지되자 이렇게 영업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잇었던 카드모집인들도 덩달아 자취를 감췄습니다.
정보유출 후유증으로 고객들의 시선까지 차가워지면서, 카드 모집인들이 섬점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