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징조가 곳곳에서 보이는데, 경매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에는 변수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계속해서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입찰할 물건이 몇 번인지 꼼꼼히 살피고, 나눠준 목록에 밑줄도 칩니다.
서울 중앙지방법원 입찰법정 앞은 경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최낙영 / 서울 역삼동
- "가급적이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하고 싶어서 실수요자 차원에서 경매에 한 번 도전해보려고 나왔습니다."
최근들어 부동산 경매 시장에는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까지,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 즉 감정가 대비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85%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신구 / 부동산경매 컨설턴트
- "잠실주공 5단지는 시세가 10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9명이 입찰에 참여해 (낙찰가율) 98.7%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올라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가 월세 소득에 세금을 물리기로 한 점도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팀장
- "다주택자들의 경우에는 임대소득 과세와 관련한 논란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갑작스러운 과세 방침이 주택 거래 정상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봄바람이 불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