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돼지고기 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맛도 맛이지만 다양한 부위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게 매력인 돼지고기.
요샌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맹경혜 / 서울 신촌동
- "세일하는 줄 알고 왔는데 어제 끝났대요. 못 사지 뭐."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비싸야 1,600원 정도에 팔리던 구이용 삼겹살 100g은 2천 원까지 올라 판매되고 있습니다."
AI와 미세먼지 여파로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공급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겨울부터 유행한 설사병이 치명타였습니다.
▶ 인터뷰 : 이병엽 / 부천축산물공판장 조합장
- "PED라고 돼지 유행성 설사병의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농가의 피해가 많다 보니까 공급이 많이 달립니다."
매년 환절기에 발병하는데, 올핸 유독 바이러스가 강력해 생후 일주일 미만의 새끼 돼지의 경우 치사율이 90%에 달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갓 태어난 새끼 돼지에 치명적인 만큼 앞으로 다가올 피해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원태 /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실 연구원
- "(자돈의) 5%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5개월 정도 후인 6월, 7월 정도에 영향이 나타나게 되고요."
더욱이 5월부턴 나들이가 많아지며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가격이 지금보다도 1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