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해산물 하면 주꾸미죠.
이달 말에는 곳곳에서 축제도 예정돼 있는데요.
주꾸미잡이가 한창인 충남 무창포항을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일렁이는 파도를 헤치고 충남 무창포항 앞바다를 내달리기를 30여 분.
미리 던져놓은 소라껍데기를 걷어 올리는 어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추수철 과실처럼 매달린 소라 안에 들어앉은 것은 봄 제철을 맞은 별미, 주꾸미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방금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주꾸미입니다. 살이 쫄깃해지는 지금부터가 가장 먹기 좋은 때입니다."
밤톨만 한 것에서부터 사람 주먹만 한 것까지 크기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윤태 / 선장
- "지금은 이제 알이 꽉 찼을 때보다 연해서 살은 훨씬 나아요. 맛있어요. 4월쯤 되면 알이 많이 차고요."
오늘 잡아올린 것들은 1킬로그램에 2만 5천 원 정도에 팔려나갑니다.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하지만, 무창포를 비롯해 서해안 지역에 보름 뒤부터 주꾸미 축제가 시작되면 가격은 두 배까지 껑충 뜁니다.
철분과 타우린 성분이 많아 나른한 봄철에 기운을 북돋울 수 있는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길근우 / 서울 돈암동
- "봄이 되면 생기가 돋잖아요.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당기는 맛이 있어요."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주꾸미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