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한대로 오늘 하루 의사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동네의원은 물론이고, 대형병원 인턴과 레지던트들도 참여할 예정이라 환자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나가있는 최은미 기자 연결합니다.
최 기자! 현지 표정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일부 인턴과 레지던트가 파업에 참여하는 세브란스병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은 응급실 앞인데요.
조금 전 진료가 시작돼 환자들이 모여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는 총 900명의 인턴과 레지던트가 소속돼 있는데요.
그 중 절반인 500명 가량이 오늘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제 갑자기 파업이 결정되는 바람에 병원 측은 당황하면서도 혹시나 있을 차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처럼 인턴과 레지던트, 그러니까 전공의가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곳은 인천 길병원과 서울 강북삼성병원, 중앙대병원 등 전국 50여 곳에 이릅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공의들은 교수들을 도와 응급실과 수술 지원, 입원환자 관리 같은 진료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이들이 병원에서 빠지면 교수들이 그 몫까지 해야하는 만큼 어느 정도 환자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동네 의원이 얼마나 문을 닫았는지는 지금 보건복지부에서 파악하고 있는데요.
오후 1시에 1차 취합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정부의 강경대응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적지 않은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 다니는 의원이 문을 닫았는지 먼저 전화해보는 게 좋습니다.
문을 연 병원에 대한 정보는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번과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1577-1000번으로 전화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의사들은 오늘 하루 집단 휴진한 후 11일부터 23일까지 하루 8시간만 근무하는 준법진료 시위에 들어간 뒤 24일부터 일주일 간 다시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환자들의 혼란과 불편이 현실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