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도 큽니다.
정부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50여 가지가 넘는 안전대책을 마련했는데요.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주에 위치한 신월성 1호기와 2호기.
우뚝 솟은 두 개의 돔과 함께 아름답게 펼쳐진 월성 앞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막대한 냉각수가 필요한 만큼 이곳 말고도 현재 운영하고 있거나 건설 중인 원전 28개는 모두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후쿠시마 사태처럼 예기치 못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해일 방지벽을 10m로 높이고, 전력 공급이 중단될 상황에 대비해 이동형 비상발전차량을 마련했습니다.
원자로 벽에는 전력공급이 안 되더라도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습니다.
원전사태 이후 이렇게 도입된 안전조치만 50여 가지, 예산은 1조 1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 인터뷰 : 전휘수 / 고리1발전소장
- "후쿠시마 후속 대책팀을 만들었습니다. 2개월마다 한 번씩 회의를 하면서 이행현황을 관리하고…."
하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대표
- "규제기관이라든지 사업자가 (규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 각종 위조부품 사건이나 뇌물 사건이 일어난 것이고, 안전문제가 굉장히 허술하다고…."
각종 규제나 안전장치 마련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이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