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랑스 명품 두피 모발케어 제품인 레오놀그렐의 캐롤린 그렐(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 성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실 유해화학계면활성제보다 실리콘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실리콘은 유해 화학 컨디셔닝제를 말한다.
최근 중국발 미세 먼지로 인해 더욱 건조해진 머릿결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실리콘 성분을 다량 함유한 헤어 제품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상황이서 그의 주장은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실리콘 성분은 모발을 플라스틱으로 코팅한 것처럼 만들기 때문에 모발에 좋은 성분들의 흡수를 막아 일시적으로는 모발이 부드러운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러나 사실은 모발을 매우 건조하게 만들어 모발 손상에 치명적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캐롤린 그렐 CEO는 실리콘이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리콘이 두피를 자극하면서 잔여물로 남아 피지분비를 촉진하게 되면 두피를 지성으로 만들어 탈모를 유발하고 민감한 두피로 만든다"고 실리콘의 위험성에 대해 덧붙였다.
캐롤린 그렐 CEO는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기농 샴푸의 중요성과 올바르게 머리카락을 감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며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샴푸하는 방법을 얘기 들어본 캐롤린 그렐 CEO는 "한국 소비자들이 샴푸를 너무 빨리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샴푸를 너무 빨리 하면서도 두피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샴푸를 사용해 두피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샴푸할 때는 반드시 두피에 자극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천천히 여러 차례 물을 묻혀가며 거품을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샴푸는 두피에만 발라야지 이미 죽어있는 세포인 머리카락 끝부분에까지 샴푸를 바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캐롤린 그렐 CEO는 "두피에 바른 샴푸 거품이 자연스럽게 머리카락 끝부분에 흘러내려가며 세정될 수 있다"며 "반드시 5분 이상 꼼꼼히 세정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는 비결이다"고 전했다.
한편, 레오놀그렐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한 헤어&바디 멀티 퍼퓸드 오일인 '윌 시크레 드 보떼'를 이달부터 한국에서 판매한다. 캐롤린 그렐이 어릴 적 아버지가 만들어 줬던 오일에서 착안, 건조한 머리카락 뿐 아니라 샤워 후 몸에도 바를 수 있는 오일을 만들었다. 지난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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