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값싸고 연비가 좋다는 이유로 디젤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독일 차 판매가 늘어난 반면, 하이브리드를 내세운 일본 차의 판매가 크게 떨어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
BMW와 벤츠, 아우디 같은 독일차가 도로를 점령한 가운데,
한때 '강남 쏘나타'로 꼽히던 렉서스 등 일본 차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3대 가운데 1대는 일본 차였지만, 이제는 10대 중 1대꼴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바뀐 건 수입차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젊은 층이 연비에 민감하기 때문.
BMW나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은 같은 값에 연비가 좋은 디젤 엔진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혁 / 독일차 운전자
- "일단은 안전성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기름 값도 3분의 1 정도밖에 안 드는 것 같아요."
일본차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번갈아 쓰는 하이브리드차에 주력하고 있지만, 차 값이 비싼데다 반일 감정까지 겹쳐 외면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박사
- "한국과 유럽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차보다는 디젤차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에 이어 올해 쏘나타와 그랜저 디젤 모델 출시를 예고하는 등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지금 3~4년 정도 뒤처져 있는데, 작년에 준중형차가 나오고 올해 중형차가 나옵니다. 연비나 소음, 진동을 극복해야 합니다."
지난해 가솔린차의 판매량을 처음 넘어선 디젤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