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가운데 23%에서 제품 겉면에 표시돼 있지 않은 각종 알레르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각종 피부 질환과 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품 알레르기는 우리나라 아이들 중 5%나 앓고 있는 대표적인 현대 질환입니다.
인터뷰 : 김영호 /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그리고 심한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며 호흡곤란, 저혈압 뿐만 아니라 의식 불명까지 발생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알레르기 환자 부모들은 음식을 고를때 제품 겉면에 표시돼 있는 함유물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인터뷰 : 알레르기 환자 보호자
-"우리 아기가 우유 알레르기로 고생했기 때문에 일반 분유와 비교해서 특수 분유를 먹인 적이 있었는데요. 성분을 비교할때도 많이 신경써서 골랐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보호원이 이유식과 과자,초콜릿 등 6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3%인 14개 제품에서 땅콩이나 우유, 계란 등 알레르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그 중 제품 겉면에 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표시한 제품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특히 유아들이 먹는 이유식의 경우 업체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우유 성분을 제거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그 중 세 개에서 우유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결국 알레르기 환자들이 제품을 아무리 꼼꼼히 살펴봐도 알레르기 성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 하정철 / 소비자보호원 식품미생물팀 과장
-"알레르기 환자는 소량 섭취만으로도 심각한 증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의 품질 관리 노력과 정확한 표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소보원 조사 결과를 반영해 알레르기 유발 식품 관리·감독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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