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진의 The CEO’ 119회 보도자료 [(주)다산북스 김선식 대표 편]
■ 강의 다큐멘터리 ‘정완진의 The CEO’ (MBN 3월 15일 토요일 오전 5시 10분) ■
↑ [정완진의 The CEO] (주)다산북스 김선식 대표 / 사진=MBN |
[정완진의 The CEO] 글로벌 출판사를 만드는 게 유일한 꿈이자 목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1년 동안 평균 9.8권의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그 얘기인 즉 슨,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책을 콕콕 만들어내 출판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다산북스의 김선식 대표입니다. 김선식 대표는 35살의 젊은 나이에 ㈜다산북스를 창업해 10년 만에 대형출판사로 키워낸 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아 래-
Q. 대표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습니까?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1980년대는 민주화의 틀이 아직 잡히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나라가 혼란스러웠던 만큼 국내 정치인들과 고위직 공무원들은 부정부패를 일삼았습니다. 국민들은 그러한 기득권층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고 온 사회가 그들의 비리를 폭로,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문학계로도 이어져 국내 정치인들과 고위직 공무원들의 악행을 풍자한 시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시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많은 문학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학동아리에 가입해 친구들과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등의 다양한 문학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Q. 첫 사회생활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을 때,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선배가 출판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저는 출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영업을 해본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워낙 좋아했던 터라 책을 만들고 출간하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여 ‘별과 우주’라는 신생 출판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Q. 출판 영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 시작,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입사 후 처음 맡은 일은 서점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책을 팔아달라고 영업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팔러 서점에 갈 때 마다 주인들은 이름이 알려져 있는 출판사가 아니니 거래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갔던 곳은 계속 방문해서 책을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책을 정리하는 일 등의 허드렛일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주인들과의 신뢰와 친분을 쌓아 나가다보니 한 곳, 두 곳의 서점들과 서서히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속 영업에 나서게 되니 나중에는 70여 군데가 넘는 서점들과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영업사원으로 승승장구 하다 ㈜다산북스를 창업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가 출판사에서 한창 일하고 있던 2000년대 초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쇄된 책 대신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자북이 인기를 끌었고 자연스레 책 판매도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출판사들은 경영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규모가 축소되거나 문을 닫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그런 한계를 모두 극복하는 세계적인 출판사를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주)다산북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 후, 어떻게 사업을 일궈 나가셨나요?
대학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동료들을 마케팅 담당자와 편집 담당자로 영입해 작은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밤낮 구분 없이 출판기획에 몰두했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어떤 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지 영감이 떠오르면 메모를 하고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그러한 노력 끝에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 란 책을 출간해 큰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등을 출간하며 홍대리 시리즈로 다산북스를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Q. 사업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
연이은 베스트셀러로 (주)다산북스를 대형 출판사로 키워내니 미국 출판 시장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출판 시장 진입에 성공한다면 (주)다산북스를 글로벌 출판사로 성장시키는데 큰 도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결심 이후 어린이 만화 위인전집인
Q. ㈜다산북스를 운영하시면서 위기는 없으셨습니까?
미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얼마 되지 않아 제가 기획한 <4개의 통장> 이라는 책이 사재기 의혹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전국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책이라 그 파장도 매우 컸습니다. 수 십 개의 신문사들이 사재기 의혹이 마치 사실이라는 듯이 보도했던 것입니다. 그 일의 충격으로 우울증까지 앓게 되어 한동안 회사 업무에 신경을 쓰지 못했었습니다. 그때가 ㈜다산북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Q. 위기를 극복하게 된 계기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사재기 의혹을 당한 이후 좋은 책을 만들고자 했던 지난날 저의 노력이 헛수고로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회사 일은 내팽겨 둔 채 실의에 빠져있던 날이 많았죠. 그러던 중 기분 좋은 소식을 하나 듣게 되었습니다. 증거 불충분으로 사재기 혐의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오랜 숙제를 푼 것 마냥 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세상은 아직도 나를 믿어주는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예전에 건강했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운동을 하고 꾸준한 병원치료를 받은 덕분에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꿈, 그리고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주)다산북스를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