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10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기업들에 대여한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분기 중 외평기금을 통해 100억 달러 규모 외화자금을 온렌딩(on-lending) 대출 방식으로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설비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2014년 경제정책방향'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에 포함됐던 추진과제이다.
온렌딩 대출이란 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대출 자금을 은행에 빌려주면 다시 은행이 이 자금을 기업 심사를 통해 대출하는 간접금융 기법을 말한다. 정부와 시중은행 사이에서 수탁 및 중개 업무를 맡을 기관은 수출입은행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가 밝힌 올해 외평기금 운용 규모는 72조원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 관계자는 "현재 정책 시행을 위해 은행들과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며 "(100억 달러가) 외평기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보기 어렵지만 기업들에는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외화와 은행 원화를 바꾸는 통화스와프나 정부가 외화를 은행에 빌려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박윤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