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며 떠들썩했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기억하실 겁니다.
얼마 전 서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의원이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혀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30조 원 넘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물거품 된 지 5개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의원이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서부이촌동 주민
-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요, 정몽준이 한다는 게. 괜히 사람들한테 붐 띄워서 말이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약속을 굳게 믿었던 사람들의 실망이 크기 때문에, 정치인 말은 아예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부동산 매물에 대한 문의나 거래도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부이촌동 공인중개사
- "시세가 형성된 곳이 별로 없어요. 성원아파트만 시세가 좀 형성이 됐고, 나머지는 시세 형성이 안 되어 있어요."
정몽준 의원에 맞서 박원순 시장은 용산지구에 대해 '재개발 불가' 방침을 천명한 상태여서 통합개발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게다가 아직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한 소송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선거를 앞두고 괜한 헛바람만 불어 넣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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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