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에 들어간 상황인데, 도대체 얼마나 거품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한 대형 교복업체가 봄 신상품으로 내놓은 교복 자켓입니다.
자켓 한벌만 12만원에 달하고, 여기에 바지와 조끼 등을 합친 이른바 풀세트는 4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중소업체 교복의 경우 이 정도 세트는 20만원대 후반이면 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교복업체들이 가격을 터무니없게 높게 책정했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원가가 10만원 안팎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한 학부모 단체는 대형 교복업체 교복값이 지금보다 30% 이상은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미숙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대표
-"대기업 브랜드사와 협의 구매를 해서 24만5천원짜리를 16만5천원에 구매를 했는데, 여기에서 8만원 정도 싸졌습니다. 결국 한 이정도는 싸져야 되지 않나 합니다."
결국 광고와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중소업체 교복 가격 수준까지 떨어뜨려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스마트와 아이비 등 대형 교복업체들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마케팅이나 광고비는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지금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대형 교복 업체 관계자
-"광고를 안하면 가격이 십만원은 떨어져야 하는데 실제 광고비를 제하고 나니까 한벌당 천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밖에 없었습니다."
공정위가 교복값 거품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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