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IT서비스 업체 사상 처음으로 난공불락 유럽 교통카드 시장을 뚫은 것이다.
LG CNS는 그리스 테르나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억3790만유로(약 2054억원) 규모 '아테네 e-티케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LG CNS가 담당하는 IT분야 몫은 절반인 1000억원 선이다.
이 사업은 아테네의 모든 대중교통에 자동운임징수시스템(AFC)을 구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LG CNS는 향후 12년간 지하철, 버스, 트롤리 버스, 노면전차(트램)에 교통카드 단말기와 자동승차권발매기 등을 설치한다. 교통운임 정산을 위한 센터 시스템 구축 업무도 맡는다. 구축 사업이 끝난 뒤에는 10년간 카드 인프라와 센터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업도 전담한다. 사업이 끝나면 아테네 시민들은 종이승차권을 사는 불편함에서 해방돼 한국처럼 카드로 여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유럽 교통IT 시장은 미국이나 프랑스 기업이 싹쓸이해왔지만 이번에 LG C
이 회사는 뉴질랜드 웰링턴과 콜롬비아 보고타에도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김대훈 LG CNS 대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 교통IT 시장을 공격적으로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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