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금.
금거래소가 생긴 만큼, 금 거래도 이제는 투명해질 전망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은 ○○○이다.
"금은 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은 패션이다. 할 수 있는 것, 하고 다닐 수 있는 것…."
"금은 갖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다."
금에 대한 생각은 이렇게 천차만별이지만, 누구에게나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재산입니다.
어떤 이는 장롱 속에 꽁꽁 숨겨놓고, 어떤 이는 금고 속에 안전하게 보관하기도 합니다.
장롱 속 금붙이가 쏟아져 나왔던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사람들은 가장 마지막 재산을 내놓는 심정으로 귀한 금을 내놓았습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에는 가짜 금괴가 등장하기도 했고,
해외에서 금을 밀반입하는 범죄도 판을 쳤습니다.
금은방마다 가격이 달라 믿고 사고팔기가 어려웠고, 은밀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하지만, 금시장이 생기면 금 거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석호 / 한국거래소 부장
- "거래소를 통해서 품질이 보증되는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가세 부담도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금을 사놓고 오래오래 보관하거나 반지나 목걸이와 같은 귀금속으로만 인식했던 문화가 바뀌고, 주식처럼 하루하루 사고파는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제앞으로 지하에 숨어 있었던 금이 양지로 나온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