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체계가 부실하고 유통 구조도 복잡해 신뢰 회복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감기와 위장염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백출은 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한약재입니다.
지난 2003년 식품용으로는 1,520톤 그리고 의약품으로 327톤이 수입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된 2,604톤입니다.
식품용도로 수입된 것이 의약품으로 전용됐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식품용의 경우 의약품과 달리 엄격한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입된 식품이 국산 한약재와 섞이는 경우도 많아서 결국 소비자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옥 / 서울 중구
-"국내산과 수입산은 먹어보면 맛이 틀리다."
인터뷰 : 염정현 / 서울 강남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하다. 국산이 효능이 좋은데 중국산 같은거 국산이라고 속이고 그러면 분하죠."
국산 한약재도 생산기반이 영세하고 유통구조가 복잡하다보니 실태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농가 생산은 농림부가, 한약재 제조업체는 식약청이, 한의원으로 넘어가 조제될 때는 복지부가 담당하다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인터뷰:성낙온 / 대한한의사협회 이사
-"한약재가 식품이랑 의약품의 혼재되어 있다보니 관리 체계 자체도 이원화 되어있습니다.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한약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2010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품질관리를 거친 제조업소의 규격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강신정 / 식약청 한약평가팀 팀장
-"소비자는 한약 제조업소에서 품질관리를 거친 규격품을 선택하면 안심하실 수 있습니다."
복잡한 유통구조와 부실한 품질관리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약재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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