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한 삶을 살면서 장학 사업에 평생을 바친 경영인, 김영환 송원그룹 회장이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최초로 제강정련제를 공급해 지금의 포스코에 공급하며 우리나라 산업화에 이바지한 송원그룹 김영환 회장.
1934년 경남 김해 빈농에서 태어나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산업용 기초 소재 전문회사를 창업해 중견그룹으로 키워냈습니다.
자수성가한 고인은 평생 검소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가난했던 학생 시절 어려움을 잊지 않고 재단을 설립해 30년간 573명의 대학생에게 모두 64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 고 김영환 / 송원그룹 회장(2013년 3월)
- "학생들이 다 잘되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다 우리 아들 딸들 아니에요."
별세 소식에 고인의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친 학생들은 뭉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최 관 / 1기 장학생
- "항상 장학생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시고, 한편으로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면서 모범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이틀 뒤인 24일 오전 7시 발인입니다.
장지는 충북 단양군 매포읍 선영에 마련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