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시 10% 확정 수익에 원금을 보장한다면 누구든지 솔깃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요즘 들어 이런 터무니없는 조건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유혹하는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호텔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공사 현장 곳곳에는 8% 수익을 보장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분양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곧바로 입지가 좋아 관광객이 몰려 온다고 강조하더니, 고수익과 함께 3년 뒤 원금도 보장하니 전혀 위험이 없는 투자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호텔 분양사무소 관계자
- "감히 말씀드려요. 리스크가 없다고. 왜냐하면, 오픈하면 잘 돌아갈 수밖에 없고. 3년 뒤에 원금이 보장되는 건데…."
전형적인 유사수신행위입니다.
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원금보장을 한다며 자금을 모을 땐 형사 처벌이 뒤따릅니다.
지난해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던 김 모 씨는 호텔식 주거시설인 레지던스로 전환한 다음 큰 손실을 봤습니다.
시행사가 연 7%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더니 석 달 넘게 임대료도 안 준 것입니다.
▶ 인터뷰 : 수익형 부동산 피해자
- "임대료 얼마 못 받고 부가가치세 몇 개월치 못 받은 것보다 (레지던스 전환에 따른) 비용이 더 커요."
올 들어 고수익에 원금까지 보장한다는 유사수신 행위는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금융감독원 팀장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보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서 불법적인 자금모집 업체가 많이 늘어나…."
따라서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면 우선 금융당국 홈페이지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해본 다음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 만큼 고수익 보장이나 원금보장이라는 달콤한 말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