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불거진 고질적인 노사 갈등과 매출감소에 실형선고까지 겹쳐 현대차는 경영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김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6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지난달에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도 부진합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 등 경쟁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2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난해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기아차 역시 그룹 전체적으로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울산공장 노조의 불법 파업과 전주공장 노조의 2교대 근무거부도 현대차의 골치거리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의 실형 선고는 현대차그룹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조만간 예정된 임원 인사가 정 회장의 항소심 준비와 이에따른 경영계획 수정 때문에 뒤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또한 이번 실형선고는 앞으로 현대차 경영권 승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실형선고는 현대차의 대외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져 매출 목표 달성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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