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기간 파업을 기록했던 코레일의 노·사 갈등이 다시 정면충돌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측이 8백 명이 넘는 인원의 근무지를 옮기기로 했는데,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레일이 다음 달 초, 850여 명에 대한 '순환전보' 조치를 단행합니다.
특히 운전분야와 차량검수분야에 대한 순환 전보는 코레일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그동안은 전국 12곳으로 나뉜 지역본부 안에서만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순환전보가 시행되면 지역본부 간에도 인력이 이동합니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똑같은 일을 하다 보니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인력 불균형이 심각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철도노조는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래 손에 익은 일터에서 낯선 곳으로 가게 되면, 사고 위험이 되려 커지고 교육 비용도 쓸데없이 나간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 "방만 경영 막아내는 투쟁 반드시 전개하겠습니다. (강제)전출 강행하면 철도노조 다시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조는 모레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 방침이지만, 코레일의 입장도 강경해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