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에 착용한다고 해서 영어로 '웨어러블' 기기 이런 말 많이 쓰는데요,
첨담 기술이 적용된 안경이나 시계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피부에 붙히는 웨어러블 시스템을 개발해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헐리우드 SF 영화에서 주인공이 손바닥에서 울리는 전화벨을 듣고 손으로 전화를 받습니다.
지금은 안경이나 시계에 머물러 있는 웨어러블의 미래입니다.
영화에서처럼 몸 속에 이식된 수준은 아니지만 피부에 달라붙는 웨어러블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반도체에서 주로 쓰이는 딱딱한 실리콘 웨이퍼를 나노기술로 아주 얇고 부드럽게 만들고 그 위에 센서와 메모리를 탑재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대형 / 기초과학연구원 교수
- "굉장히 얇고 피부에 딱 달라붙기 때문에 편안한 걸 넘어서 성능 측면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웨어러블 시스템은 파킨슨 병 같은 운동 장애 질환에 맞춰 개발됐습니다.
피부에 붙어 신체의 움직임에서 뭐가 문제가 있는지 센서로 포착하고 그 데이터를 저장하면 나중에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필요한 양의 약을 피부로 투여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늘 이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게재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윤진